지브롤터 해협은 스페인 속 영국의 영토입니다. 그리고 또한 헤라클레스의 신화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체 지브롤터 해협은 어디에 있고, 어떤 전설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지브롤터 해협 : 지중해와 대서양을 잇는 요충지
지브롤터 해협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가르는 중요한 해협으로,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자연의 관문입니다. 해협의 북쪽은 스페인의 이베리아 반도, 남쪽은 모로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은 약 14km에 불가하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약 300m에 달합니다. 이 해협은 고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문명과 문화가 교차하는 장소였습니다.
지브롤터 해협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해양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잇는 유일한 출구였기 때문에, 이곳을 지배하는 자가 해양 패권을 쥐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협의 양안에는 항상 도시나 요새가 존재해 왔죠.
헤라크레스의 기둥, 지브롤터 해협과 무슨 관계가?
신화에 따르면 헤라클레스가 이동 중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길목에 있는 거대한 바위들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것이 아틀라스 산맥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바위 산맥이 앞을 가로막자 지중해를 나가려고 했던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괴력을 발휘해 이 산맥을 두 개로 찢어버렸습니다. 이때 찢어진 산맥이 현재에 이르러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하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지브롤터 해협
지브롤터 해협은 스페인의 이베리아 반도와 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영국령입니다. 그 시작은 1704년에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중 영국과 네덜란드 연합군이 지브롤터를 점령하면서 부터입니다.
당시 스페인의 왕위 계승 전쟁은 스페인 왕 카를로스 2세가 후계자 없이 사망하면서 시작된 전쟁이었는데요. 영국과 네덜란드는 프랑스가 스페인의 모든 영토를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브롤터를 점령했습니다.
이후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이 체결되고 스페인은 지브롤터를 영국에 영구히 양도하였습니다. 이 조약은 지블로터의 도시, 성채, 요새 등을 영국이 '영원히' 소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명시했죠. 이후 스페인은 여러 차례 지브롤터를 되찾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도 지브롤터의 주민들은 영국과의 연계를 유지하기를 원했습니다. 1967년과 2002년에 실시된 두 차례의 주민 투표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영국령으로 남기를 원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주민들의 의지로 인해 지브롤터는 현재까지도 영국의 영토로 남아있죠.
지브롤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해양 교통로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많은 선박이 왕래하고 있고, 관광지로서도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스페인으로서는 아직도 배가 아플 수밖에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