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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와 뱀은 의사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길을 걷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달려가는 구급차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구급차를 보면 지팡이에 뱀이 휘감겨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체 왜 구급차에 뱀이 있는 것일까요? 지팡이는?

오늘은 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로고?

앞서서  구급차와 의사협회 등이 뱀과 지팡이를 상징물로 사용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사실 알고 보면 뱀과 지팡이를 상징으로 사용하는 기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인류 건강의 증진 등을 위한 최전선에 서 있는 기구죠. 세계보건기구조차 로고에 뱀과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로고

지팡이를 뱀이 감싸고 있는 모습이 나와 있다.

월계수 잎이 이를 감싸고 있따.
세계보건기구의 로고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이야기 그 진실은 무엇일까?

 

의사, 보건, 건강 등과 관련하여 수도 없이 나타나는 이 뱀이 감싼 지팡이는 바로 그리스로마신화 속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입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로, 의술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능력을 이용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건강을 지켰죠.

바로 이 점에 착안해서 그의 지팡이가 오늘날 각종 건강, 보건, 의사 기관 등의 상징물이 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모습을 그린 그림.
WHO로고와 비슷한 그림이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그런데 오늘날, 이 지팡이가 사실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지팡이가 '헤르메스'의 지팡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모세의 놋뱀 지팡이'라고 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누구의 지팡이일까? 결론은?

헤르메스의 지팡이는 '카두세우스'라고 불립니다. 그 생김새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와 대동소이한데요. 헤르메스의 지팡이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와 헷갈리게 된 이유는 바로 미군에게 있습니다. 세계대전이 활발하던 20세기 초, 미육군의료단은 착오로 인하여 카두세우스, 즉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의료단의 상징으로 사용합니다. 이때의 잘못된 사용이 이어지며 오늘날까지 이런 착오가 이어진 것입니다.

 

다음은 모세의 놋뱀 지팡이입니다.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사막을 떠돌던 시절,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죄악을 저지르게 되는데요.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벌을 내립니다. 벌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제야 자신의 죄를 뉘우치면서 살려달라 울부짖습니다.

 

이를 보고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놋뱀 지팡이를 만들어 높이 들라고 합니다. 모세가 그대로 하고 그 놋뱀 지팡이를 본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치유를 경험합니다.

이 이야기가 와전되면서 모세의 지팡이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와 헷갈리게 된 것이죠.

 

헤르메스의 지팡이와 모세의 지팡이 모두 그럴듯한 이야기와 중요성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의 결론은,

WHO를 비롯하여 의학,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지팡이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가 맞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질병에 고통받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